그루피(groupie)라는 말을 아시나요? 저는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에서 이 단어를 처음 들었는데요, 영화에서 언급되는 뉘앙스 상 그다지 긍정적인 뜻을 가진 말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락 밴드를 쫓아다니면서 그들과 친분을 맺고자 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록 밴드의 인기가 어마어마했던 6, 70년대에 만들어졌고 주로 소녀팬들, 그중에서도 록 밴드 멤버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고 지금도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윌리암(패트릭 퓨짓)은 로큰롤에 푹 빠진 고등학생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에 대한 글을 쓰다 우연히 "스틸워터"라는 그룹의 투어에 함께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스틸워터의 열성팬 페니 레인(케이트 허드슨)을 만납니다. 자신은 그루피가 아니라는 페니. 하지만 그녀는 스틸워터의 기타리스트이자 유부남인 러셀(빌리 크루덥)과 심상치 않은 관계처럼 보이죠.
투어가 길어질수록 윌리엄은 혼란스러워집니다. 자신이 동경하던 록 밴드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투어에 함께하는 건 너무나도 즐겁고 신나지만 과연 그들이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던 나의 스타, 나의 우상이 맞는지 영 알 수 없게 되어 버렸거든요.
감독 : 카메론 크로우
러닝타임 : 2시간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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