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아들을 키우는 싱글맘 도로시(아네트 베닝)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제 곧 어른이 될 아들과 멀어지지 않으면서 올바른 교육을 하고 싶은데 그것이 참으로 막막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죠. 고민 끝에 도로시는 함께 살고 있는 24살의 포토그래퍼 애비(그레타 거윅)와 아들 제이미의 친구 줄리(엘 패닝)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합니다.
제이미(루카스 제이드 주만)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세 여자들의 인생 교육. 이렇게 다정한 인생 수업이라니, 영화를 보는 내내 제이미가 좀 부러웠어요. 영화 『우리의 20세기』는 마이크 밀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을 길렀던 여성들에게 헌사의 마음을 담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도로시의 아들 제이미가 아마도 감독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의도보다 더 멀리 나아가 버린 애비와 줄리의 교육에 당황하는 도로시의 모습이 영화의 웃음 포인트입니다. 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 아네트 베닝과 그레타 거윅, 엘 패닝이 각자의 개성을 튀지 않게 뽐내고요, 지난주에 소개했던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에 출연했던 빌리 크루덥 배우도 이 영화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