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브로코비치 (2000)
"의료 교육을 받은 적 없군요?"
"네, 하지만 애들 덕분에 경험은 풍부해요."
어딘지 거침없어 보이는 그녀의 이름은 에린 브로코비치(줄리아 로버츠). 가진 것은 없지만 당당하고 아는 것이 없어도 용감한 에린은 지금 일자리를 구하는 중입니다. 집에는 그녀를 기다리는 아이들이 셋이나 있어요. 하지만 학벌도, 경력도, 자격증도 없는 그녀를 선뜻 고용하는 곳은 없어 보이네요.
절박해진 그녀는 교통사고로 알게 된 변호사 에드(앨버트 피니)를 찾아가 막무가내로 일자리를 요구합니다. 그녀의 진심이 통한 걸까요? 에드는 에린을 고용하고 이렇게 에린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 보조로 일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남들은 신경 쓰지 않던 한 의료 기록을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무턱대고 관련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한 그녀. 곧 그것이 거대 자본과 공장, 화학물질 유출과 피해자가 얽힌 엄청난 사건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요. 실화의 주인공 에린은 환경오염과 관련된 소송을 담당하며 그녀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고 합니다. 법률전문가도 아니었던 에린이 대기업을 상대로 바닥부터 맹렬히 싸워나가는 걸 보면서 자세를 고쳐 잡고 복근에 힘을 꽉 주며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제발 그녀가 승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응원했습니다.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러닝타임 : 2시간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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