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던 구독자 님께
안녕하세요. 큐레이터 Q입니다.
오랜만에 편지를 쓰고 있자니 많이 떨리네요. 겨우 두 달이지만 이번 휴재기는 유난히 아득하게 느껴졌습니다. 쉬는 동안 새 시즌은 언제 시작이냐 안부를 물어오는 분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저를 기억하고 있음에 속으로 어쩔 줄 몰라하며 기뻐했답니다.
님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조금은 소란하고 바쁜 1월과 2월을 보냈습니다. 영화관도 여러 번 다녀왔어요. 아직 3월인데 벌써부터 멋진 영화가 많아서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금요알람 다섯 번째 시즌은 다음 주인 3월 10일에 시작해 6월 30일에 끝날 예정입니다. 넉 달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잠시 멈추었던 『금요선빵』도 이번 봄에 다시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봄은 빵 냄새와 잘 어울리는 계절이니까요.
님의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
영화가 있는 곳 어디든 『금요알람』이 함께하기를.
다음 편지에서 또 만나요.
당신의 큐레이터,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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