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나이트 (2022)
모처럼 연휴니깐 드라마 시리즈 한 편을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멋지게 망토를 휘날리며, 때로는 슈트 차림으로 달빛 아래를 달리던 히어로 『문나이트』를 만나보는 것도요.
스티븐 그랜트(오스카 아이작)는 런던의 박물관에서 기념품점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어딘지 좀 어설프고 소심한 면도 있지만 고대 이집트와 관련한 거라면 어느 전문가 못지않죠. 가끔 기억이 끊기고, 상사에게 핀잔받는 게 일상이고, 유일한 전화 상대는 엄마뿐이지만 괜찮습니다. 아니, 괜찮았습니다. 자신에게 마크 스펙터라는 또 다른 자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는요. 그리고 그 자아는 엄청난 과거와 무자비한 살상 능력을 가진 용병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결혼까지 했더군요.
마블 스튜디오의 세계관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기존 작품을 보지 않고는 새 작품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졌어요. 하지만 『문나이트』는 기존 작품과 눈에 띄는 연결고리 없이 오롯이 독립적으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스카 아이작이 여러 자아를 넘나들며 펼치는 연기도, 에단 호크의 악역 연기도 모두 인상적이었어요.
감독 : 모하메드 디아브, 저스틴 벤슨, 아론 무어헤드
에피소드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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